‘아빠어디가’ 제작진 “초상권 미확인은 제작진 잘못, 진심으로 사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01 18: 43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 제작진이 만화책 출간으로 불거진 초상권 도용 논란에 대해 전적으로 자신들의 잘못이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아빠어디가’ 만화책 출판과 관련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책은 MBC C&I 출판사 측과 협의 하에 전량 회수 및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이어 “앞서 MBC C&I 측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만화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의 캐릭터화 및 초상권 문제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점은 제작진 잘못”이라면서 “저희의 부족함으로 우리 다섯 어린이들과 부모들께 상처를 주게 된 점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 그동안 ‘아빠어디가’를 믿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가 얼마나 부족한지 프로그램 제작에 얼마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다시 한번 통감했다”면서 “앞으로 좋은 마음으로만 ‘아빠어디가’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MBC C&I는 출판사 김영사와 손을 잡고 ‘아빠어디가’의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책을 지난 달 말 출간했다. 하지만 MBC C&I가 프로그램 출연진은 물론이고 제작진과도 원만한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초상권 도용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MBC C&I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OSEN에 “‘아빠어디가’ 만화책을 출간하기 전에 출연자들에게 초상권 사용과 관련해서 동의를 구했어야 했는데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간이 됐다”면서 “또한 ‘아빠어디가’ 제작진과도 사전에 만화책 구성에 대해 논의를 했어야 했는데 사전 감수 작업이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만화책 출간과 관련해서 출연진은 물론이고 제작진과 사전 협의가 없어서 발생한 초상권 무단 도용 실수를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빠어디가’ 만화책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만화책을 처음에 출간할 때 상업적인 목적으로 출간한 게 아니라 교육적인 기획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의도와 달리 업무상 실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출연자와 혼동을 끼친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면서 “향후 후속 조치는 제작진과 논의할 것”이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출판사 김영사 측은 MBC C&I는 정상적으로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출판을 했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해서 당혹스러웠을 것"이라면서 "출판사 측도 전량 회수를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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