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인 무브먼트를 잃고 제구까지 어려워지며 결국 1이닝 만에 강판했다. 롯데 자이언츠 잠수함 이재곤(25)이 두산 베어스의 예봉을 꺾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재곤은 1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1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5실점으로 무너지며 0-4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서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경기를 만들지 못한 선발 투수에게 더 이상의 인내심은 없었다.
1회부터 이재곤은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김현수를 삼진처리했으나 최준석을 상대로 던진 3구 째 직구(134km)가 밋밋하게 날아들며 결국 좌월 스리런으로 연결되었다.

이후 이재곤은 홍성흔에게 볼넷,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9번 타자 김재호의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가 되었다.
2회에도 이재곤은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 점수가 벌어지면 완전히 무너진다는 판단 하에 롯데는 이재곤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현수의 좌전 안타에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이재곤의 최종 실점은 5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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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