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정윤종, 최지성 창 꺾고 2시즌 연속 스타리그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01 19: 52

'레인'의 방패가 '폭격기' 창보다 강했다. 스타리그 디펜딩 챔피언 정윤종의 KeSPA 선수들의 자존심과 자신의 명예를 지켰다. 정윤종이 철벽 방어를 내세워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최지성의 질주를 멈추면서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윤종은 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 최지성과 4강전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단단한 방어를 내세워 최지성의 맹공을 막아내면서 4-1로 승리, 스타리그 결승행 티켓을 챙겼다.
특히 최지성의 전술과 전략을 철저하게 맞춘 정윤종의 준비가 훌륭했다. 2세트와 5세트를 제외하면 철저하게 방어 중심의 전략으로 잔뜩 움크렸던 정윤종은 최지성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방어형 전술의 위력을 과시했다.

출발은 최지성이 좋았다. 특유의 시원시원한 공격으로 수비 일변도로 나선 정윤종에게 한 점을 먼저 빼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정윤종의 변수를 만들면서 경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테란이 유리했던 전장인 '아나콘다'서 정윤종은 고위기사 의료선 드롭으로 최지성을 흔들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윤종의 흔들기에 최지성은 원하는 만큼 자원수집에 하지 못했고,. 결국 메카닉 병력이 부족하면서 정윤종의 방어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하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여유를 찾은 정윤종은 3세트부터 특유의 방어력을 더욱 단단하게 하면서 야금야금 승수를 늘려갔다. 해병과 화염차로 최지성이 치고 들어오자 정윤종은 추적자와 모선핵의 광자과충전으로 위기를 넘기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역시 정윤종의 방어 전술이 빛을 발했다. 최소한의 병력인 암흑전사로 최지성의 빈틈을 요리조리 흔든 정윤종은 최지성의 공격을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결국 최지성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3-1로 앞서나갔다.
방패만 단단한게 아니었다. 결승 티켓의 마무리는 날카로운 찌르기로 매서움도 보여줬다. 앞마당 사령부를 가져간 최지성을 상대로 지상군과 모선핵을 파고들면서 최지성을 제압했다. 2시즌 연속 스타리그 결승진출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전형적인 정윤종식 플레이의 진수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