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진출 정윤종, 공격과 수비의 완벽 조화.."본능대로"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8.01 20: 09

지난해 디펜딩 챔피온 정윤종(21, SK텔레콤)의 방패는 최지성(25, 스타테일)의 창으로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자신의 본능에 따라 즉흥적으로 플레이했다고 하지만 방어 뿐만 아니라 예측불허의 공격력까지 일품이었다.
정윤종(21, SK텔레콤) 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 4강전에서 에서 최지성(25, 스타테일)를 4-1로 승리하며 2시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 진출하게 정윤종은 승리후 인터뷰에서 "1년 만의 결승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우승한 대회인 만큼 요번에도 이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무리 방어력이 강한 정윤종이라도, 9경기를 연속으로 이기고 4강전에 올라온 최지성을 이기긴 쉽진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연습때 테란한테 너무 많이 졌기 때문에, 중간중간 하고 싶은대로 했더니 결국 이겼다. 준비했던 첫세트에서 져서, 오히려 즉흥적으로 임했더니 경기가 잘 풀렸다"고 자신의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그동안 방어에만 치중했던 그였지만, 본능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최지성의 기세를 꺾을 수 있었던 것.
정윤종이 이번 4강전을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은 2세트서 최지성의 건설로봇을 잡은 것이다. 그는 2세트 경기에 대해 "준비한 빌드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했다. 그리고 테란들이 언젠간 메카닉을 쓸 것이라고 예상해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최지성의 타이밍 러쉬가 센 이유는 스캔을 많이 안뿌리기 때문이다. 그것을 노리고 찌르기로 공략했더니 효과가 있었다"며 덧붙였다.
따라서 기존의 탄탄한 방어력을 바탕으로 예상치 못한 공격력까지 보여준 정윤종은 이제 오는 10일 결승전에서 기세가 한껏 오른 조성주(16, 프라임)를 상대하게 됐다.
정윤종은 조성주에 대해 "옛날부터 잘하는 상대라고 느꼈다. 예전 스타1때 경기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 테란전을 해서 전략노출이 많이 됐지만,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서 결승전에서 꼭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따라서 정윤종은 4강전에서 '이노베이션' 이신형을 4:0으로 대파한 '마루' 조성주와 대망의 결승전을 갖는다. 지난해 챔피온 정윤종과 올해 로열로더 조성주의 결승전은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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