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써니’는 좋았을 때의 투구를 제대로 재현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진 맏형 김선우(36)가 호투를 선보이며 84일 만의 승리 요건을 갖췄다.
김선우는 1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7-1로 앞선 6회말 김상현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타선 지원이 꼬박꼬박 들어오며 김선우는 특유의 공격적 투구로 롯데 타자들을 제압했다. 유일한 실점은 2회 황재균에게 내준 좌월 솔로포 뿐. 69개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46개-볼 23개로 기본적인 제구력이 뛰어났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왼 종아리 통증까지 겹치며 2군으로 내려갔던 김선우는 다시 돌아온 1군 무대에서 제 감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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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