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떨치고 돌아 온 투수진 맏형은 그간의 슬럼프도 훌훌 털고 왔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전에서 김선우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최준석의 선제 결승 스리런 등을 앞세워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45승2무37패(4위, 1일 현재)를 달리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롯데는 선발 이재곤의 부진으로 경기를 그르치며 안방 두산 3연전을 1승 후 2연패로 마쳤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42승2무39패(5위). 두산과의 격차는 두 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1회부터 두산은 상대 선발 이재곤의 난조에 편승해 4점을 선취했다.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민병헌의 좌전 안타 등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최준석의 좌월 선제 스리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홍성흔의 볼넷, 이원석의 중전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되었다. 김재호의 우전 안타 때 3루로 뛰던 최재훈이 먼저 횡사, 이원석의 득점이 없던 일이 되었으나 그래도 한 점을 더 추가하며 1회에만 4-0을 만든 두산이다.
2회초에도 두산은 김현수의 1타점 좌전 안타로 5-0을 만들었다. 김선우에게 1회 삼자범퇴로 막힌 롯데는 2회말 황재균의 좌월 솔로포로 1-5를 만들며 만회점을 올렸다. 그리고 두산은 3회 무사 1,3루서 최재훈의 3루 병살타 때 오재원이 홈을 밟아 6-1이 되었고 5회초 이원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1이 되었다.
최재훈 타석이던 오후 7시 59분 중단된 경기는 20여 분이 지난 뒤 그쳤고 52분 후 재개되었다. 그리고 7회초 두산은 홍성흔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하며 8-1 승세를 완연하게 굳혀갔다. 롯데는 7회말 조성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8회말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시점이 너무 늦었다.
무릎 부상과 오른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되어 57일 만에 1군에 돌아온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5월9일 문학 SK전 5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84일 만의 승리다. 6번 타자 2루수 오재원은 3안타를 작렬하며 다시 타격감을 찾아갔다.
반면 롯데 선발 이재곤은 1이닝 동안 6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안방 3연전에서 순위 역전을 노렸던 롯데는 오히려 루징시리즈를 치르며 아쉬움 속 3연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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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