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과 이종석은 불안한 미래는 잊어버리고 서로를 사랑하는 감정에 충실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갔고, 민준국은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마지막 회에서는 장혜성(이보영 분)과 박수하(이종석 분)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각자의 꿈을 이루고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하는 과거 민준국(정웅인 분)을 죽이려다가 대신 장혜성을 칼로 찌른 것 때문에 살인미수 혐의로 소환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장혜성은 박수하에게 한 번만 거짓말을 하자고 설득했지만 박수하는 차마 진실을 숨길 수가 없었다. 차관우(윤상현 분)는 곤경에 처한 박수하를 돕기 위해 검사 서도연(이다희 분)을 찾아가 설득했다. 결국 서도연은 차관우의 말을 듣고 박수하를 기소유예로 풀어줬다.

장혜성은 박수하가 10년 동안 쓴 일기를 우연히 보게 됐고, 박수하가 그동안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줬는지 깨닫게 됐다. 결국 장혜성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박수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그의 마음을 온전하게 전했다.
차관우는 또 다시 민준국의 변호를 맡게 됐다. 민준국 때문에 다치고 장혜성의 마음을 잃었지만 끝까지 자신의 얘기를 들어달라는 민준국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 민준국은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차관우의 태도에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했다.
두 달 후, 박수하와 장혜성은 여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사람 많은 곳을 가지 못하는 박수하를 위해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마음을 키워왔다. 장혜성은 여전히 박수하와의 사이를 불안하게 생각했지만 현재의 감정에 충실했고, 변호를 맡은 피의자들을 위해 수화까지 배우는 열정을 불태웠다.
또 박수하는 경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등 모두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여러 사건들로 인해 한층 더 성숙해진 장혜성과 차관우, 박수하, 그리고 민준국 모두 제자리를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첫 회가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방송 2회 만에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올라섰고, 11회부터 20%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달 종영된 MBC 월하드라마 '구가의 서'를 제외하고, 최근 월화수목극이 10%를 밑도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 해봐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인기가 굉장히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인기에 힘입어 당초 기획된 16회에서 2회 연장을 확정지었고, 연장 후 전개가 늘어진다는 평도 있었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두 차례 표절시비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인기요인으로는 법정스릴러와 로맨스의 적절한 결합과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 정웅인 등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가 꼽히고 있다. 스릴러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결합시켜 폭넓은 시청자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는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 주연의 '주군의 태양'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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