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서울과 수원의 대결 '슈퍼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장막을 걷어낼 수 있을까.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다. 매번 맞대결 때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두 팀의 대결은 단연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슈퍼매치를 수식할 때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계 20대 더비 매치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특히 아시아에서 테헤란 더비와 함께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는 슈퍼매치는 관중 동원력에서도 다른 경기들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슈퍼매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평균은 적게는 약 2만 5000명에서 많게는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 지난 4월 맞대결까지 총 65번 성사된 슈퍼매치에는 총 163만 12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최근 슈퍼매치는 한층 더 뜨거워져 매 경기 3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처럼 검증된 슈퍼매치의 관중 동원력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궁금증을 불러온다. 바로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2층을 덮고 있는 붉은 색과 검은 색의 장막을 걷어낼 수 있을지다. 총 수용인원 6만 6000여 명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올 시즌 2층을 폐쇄하고 장막으로 덮어놨다. 2만 명 이상 입장해도 텅 빈 것처럼 보이는 허전함을 지우기 위함이다.
하지만 슈퍼매치가 열리는 날은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서울 관계자는 "현재 예매분만 1만 5000명 이상에 시즌권 등의 관중을 더하면 2만 5000명이다. 슈퍼매치 당일 관중은 약 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막을 걷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막이 쳐진 상태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인원은 4만 5000명 정도다. 과연 슈퍼매치 파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2층 장막을 걷어내고 상암벌을 꽉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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