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ERA 9.07…KIA 무너진 선발진 세워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02 06: 42

돌파구는 투수력인가.
KIA가 후반기들어 부진항 행보를 거듭하는 가운데 반격의 실마리가 주목된다. 후반기 9경기에서 2승7패로 부진했다. 투수진을 무너졌고 타선 역시 슬럼프에 빠져있다. 9개 구단 가운데 경기력이 가장 낮다. 특히 부진의 근원은 마운드, 그것도 선발투수들에게 있다.
KIA는 후반기 9경기 가운데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김진우가 유일하다.  김진우도 7월 24일 잠실 LG전에서는 잘 던졌지만 삼성전에서는 4회도 버티지 못하고 7실점으로 무너졌다. 윤석민 역시 25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 패전을 안았다.

소사 역시 2번의 등판에서 9이닝 10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 대신 선발로 나선 임준섭도 9⅓이닝동안 13자책점을 기록했다. 단 1경기(NC전)에 등판한 서재응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후반기 선발투수들의 방어율이 무려 9.07에 이른다. 9번의 선발등판에서 선발투수들의 1경기당 소화 이닝도 5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타선이 초반 리드를 잡아도 곧바로 동점과 역전을 내주었다.  선발이 버티지 못하면서 경기가 크게 꼬였다.
선발진 부진의 근원은 결국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부재이다.  양현종이 부상을 당한 6월 28일 이후 KIA는 5승12패의 부진에 빠졌다. 부진과 슬럼프에서 꺼내줄 에이스 카드의 부재는 마운드의 높이와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새로운 변화 가능성은 있다. 양현종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듀 웨인 빌로우가 가세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2일 소프트뱅크 3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빌로우도 이날 입국해 선수단에 가세한다. 두 투수는 다음주말 나란히 1군에 가세한다.
그렇다면 다음주부터는 윤석민 소사 김진우 양현종 빌로우 등 5명의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변수는 돌아온 양현종이  전반기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느냐, 그리고 새로운 용병 빌로우도 낯선 이국의 마운드에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KIA는 뒷문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앞문이 워낙 부실하기 때문에 강한 선발진을 구축해야 한다. 6위 KIA는 4위 두산에 4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따라서 두 명의 선발투수들이 가세하는 다음주까지 더 이상 밀리지 않아야 하는 과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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