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장 폭력사태 경감 위해 '관중 추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2 08: 53

아르헨티나가 축구장에 만연한 폭력사태를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다. 관중을 경기장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외신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축구장에 만연한 폭력사태를 경감시키고자 올 시즌이 시작하는 주부터 경기장에 오직 클럽 선수들만이 들어가 홈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처음 2주 동안 이 규칙을 시행해 효력이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이 규칙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AFA가 이처럼 극단적인 방법을 시행할 생각을 하게된 것은 최근들어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축구장 폭력 때문이다. 지난 7월 2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보카 주니어스와 산 로렌소의 프리시즌 경기에 앞서 보카 주니어스 팬끼리 총격전을 벌여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총성이 100차례 이상은 들릴 정도의 총격전이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는 갱들과 연결된 훌리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력사태가 끊임없이 벌어지는 가운데 문제를 알면서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아왔던 AFA로서는 다소 극단적이더라도 아예 팬들의 경기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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