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7이닝 14K 무실점 '2년 연속 10승 달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2 10: 55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메이저리그 데뷔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최고 158km 광속구를 뿌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텍사스의 7-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0승(5패)째를 올린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도 2.80에서 2.66으로 낮췄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 16승을 거둔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2년 연속 10승을 올린 아시아 투수는 노모 히데오와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이어 다르빗슈가 3번째다. 

승모근 부상으로 전반기 막판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다르빗슈는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건재를 알렸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타이 14탈삼진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다르빗슈는 1회 시작부터 제라르도 파라를 91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아담 이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폴 골드슈미트를 94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했다. 에릭 차베스에게는 무려 98마일 광속구를 던지는 등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 요리하며 예사롭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코디 로스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마틴 프라도, 제이슨 쿠벨,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3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파라와 이튼을 삼진 처리한 다르빗슈는 4회에도 골드슈미트와 차베스까지 4타자 연속 삼진 잡았다. 90마일대 초반 패스트볼과 80마일대 초중반의 슬라이더가 조화를 이뤘다. 
5회에도 쿠벨과 터피 고스위치를 헛스윙 삼진 요리한 다르빗슈는 6회 역시 파라와 골드슈미트를 각각 헛스윙-루킹 삼진 처리했다. 파라와 골드슈미트는 3연타석 삼진으로 다르빗슈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7회 다르빗슈는 안타 2개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쿠벨을 좌익수 얕은 뜬공, 그레고리우스를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총 투구수는 111개로 부상 이전 만큼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에 이어 일본 투수로는 올 시즌 3번째로 10승 투수가 됐다. 아울러 탈삼진 186개를 마크, 경기 전까지 이 부문 전체 공동 1위였던 맷 하비(뉴욕 메츠·172개)를 멀찍이 따돌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탈삼진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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