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6회초 대타 제리 헤어스톤의 역전 결승타로 컵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 첫 번째 경기서 6-4로 승리, 최근 35경기 28승 7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저스는 타선이 12안타를 합작하며 6득점, 지난 7월 25일 토론토전 이후 처음으로 5점 이상을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 애드리안 곤살레스 스캇 반 슬레이크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불을 뿜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리키 놀라스코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7승(9패)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58승(49패)을 거두며 디비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컵스는 주니어 레이크와 앤서니 리조가 각각 솔로포 2개를 쏘아 올리며 홈런 4개가 나왔지만 2연승에 실패, 59패(49승)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컵스가 뽑았다. 컵스는 1회말 2번 타자 레이크와 3번 타자 리조가 다저스 선발투수 놀라스코에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2-0으로 리드, 올 시즌 5번째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다저스는 3회초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곤살레스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핸리 라미레스가 컵스 선발투수 루신의 초구 싱커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2,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컵스는 3회말 레이크가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에 앞서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초 컵스의 불펜을 무너뜨리며 승리에 다가갔다. 다저스는 선발출장한 밴 슬라이크가 좌전안타를 친 후 마크 엘리스가 볼넷, 팀 페데로비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 제리 헤어스톤이 마이클 보든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4-3이 됐다. 다저스는 푸이그의 2루타로 2사 2, 3루, 추가점 기회를 열었고 곤살레스의 중전 적시타까지 더해 5-3으로 달아났다.
대타 작전 성공과 함께 기분 좋은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6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 승리 지키기에 들어갔다. 8회말 파코 로드리게스가 리조에게 솔로포를 맞아 5-4, 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9회초 푸이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2점차가 됐다. 다저스는 9회말 켄리 얀센이 시즌 15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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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