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 보송보송 첫사랑? 알고보니 '생고생 드라마'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8.02 15: 57

보송보송한 고등학생들의 첫사랑으로 아련한 감성을 선물했던 tvN·엠넷 뮤직드라마 '몬스타' 뒤에는 배우들의 생고생이 있었다.
꽃 같은 비주얼의 배우들이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빚어낸 '몬스타'는 10~20대 시청층은 물론 40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연기, 스토리 등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알고보면 실제로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배우들의 숨은 공이 크게 작용했다.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을 연주하는 배우들이 사연이 담긴 노래를 부르며 감동을 자아낸다는 점이 '몬스타'의 볼거리로 꼽혔다. 중요한 것은 그룹 비스트의 멤버로 프로듀싱, 작곡에서도 역량을 자랑하고 있는 용준형 외에 하연수, 강하늘 등은 악기 연주 경험이 없다는 것.

하연수는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민세이가 되기 위해 출연을 확정한 후 매일 10시간 씩 악기, 연기 레슨을 받았다. 출연자들은 빡빡한 드라마 촬영 일정 중간 틈을 내 음원 발표를 위해 녹음실을 찾기도 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강하늘이 첼로를 연주하는 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기타를 세워두고 연습을 거듭했다고 들었다. 다른 현이다 보니 손가락에서 피도 났다고 들었다. 그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하연수도 쉬는 시간마다 혼자 연습을 반복하면서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안내상, 이희진, 김산호, 김영호, 김선경 등의 탄탄한 뒷받침이 있었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 경력이 다소 짧다는 점은 '몬스타'의 위험 요소였다. 이들은 주변의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촬영 중간에도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연기 연습을 갖고 호흡을 맞췄다.
주 1회 방송이라는 점과 지상파에 비해 촬영 여건이 좋다는 케이블 드라마의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몬스타'들은 연기자들의 열정으로 인해 '생고생'을 하는 드라마가 됐다. 덕분에 회차가 거듭될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이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됐으며 시청자들도 점차 호평을 보냈다.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뮤직드라마다 보니까 음원도 내야하고, 현장 음악신도 찍어야 하니까 마치 영화 촬영 현장 같았다. 그만큼 일정이 타이트하고 힘들었다. 정신적, 신체적으로도 그랬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아니겠냐"고 자평했다.
'몬스타'는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을 담은 12부작 드라마. 국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돌그룹 멤버 윤설찬(용준형 분)과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낯선 고국에서 생활 중인 민세이(하연수 분), 모든 것이 완벽한 엄친아 정선우(강하늘 분)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다.
  
2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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