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끝낸 서울신라호텔, 럭셔리를 넘어선 일류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8.02 16: 39

판타지 영화를 보면 종종 음침하면서도 장엄한 동굴 또는 바위산을 지나면 따뜻한 빛이 감도는 아름답고도 평화로운 장소가 등장하는 장면이 등장하고는 한다. 장장 7개월 동안 835억 원을 들여 리노베이션을 마친 새로운 모습의 서울신라호텔이 풍기고 있는 분위기다.
 
2006년 시작된 신라호텔의 '일상의 일류화'는 2013년 개·보수를 통해 완성됐다. 외관으로는 변함없는 입구를 지나 로비를 들어서면 천정에 위치한 물 흐르는 듯한 형상의 아크릴 작품이 또 다른 세계로의 안내를 시작한다.

머리 위의 은하수같은 장식을 지나 암석으로 둘러쌓여 그 안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타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뉴욕 포시즌스 호텔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가 맡아 '시대를 아우르는 모던함(Timeless Modern)'을 모토로 변화시킨 객실은 원목과 파스텔톤의 가구들이 심플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피터 리미디오스는 각 객실에서 욕실에 가장 주안점을 뒀으며, 호텔측은 '잠자리', 최상의 수면 환경 조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특히 '스위트' 이상의 객실 욕실에서는 침실에서와는 다른 뷰를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만끽할 수 있다.
침구류는 리넨의 품질 척도 기준인 번수(실의 두께)와 밀도(가로, 세로 1인치 안에 포개어진 실의 가닥 수)를 국내 최고인 80수 400TC 수준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친환경 소재에다가 항균 기능을 더해 알레르기를 방지했으며 거위털 패드를 사용해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이 외에도 미니바를 요트 콘셉트의 프라비잇 바로 변경했고, 가작 작은 규모의 수페리어룸(26.45제곱미터, 8평)을 없애고 비즈니스 디럭스룸(43제곱미터, 13평)을 신설했다.
'일상이 최고의 순간이 되는 곳'이라는 리노베이션 콘셉트가 드러나는 곳이 또 있다. 바로 야외 수영장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피트니스 클럽이다.
야외 수영장은 명칭부터 '어번 아일랜드(Urban Island)'로 바꿔, 수영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공식 리오픈 전날인 지난 31일에는 '리뉴얼 오프닝 파티'가 개최돼, 신라호텔의 재개관을 축하했다.
 
당일 행사는 올 여름 선보이는 서머 패키지 '하바나 라운지 씨에스타 & 피에스타(Havana Lounge - Siesta & Fiesta)' 분위기로 진행됐다. 커플용, 가족용으로 구분된 카바나는 도심 속 지중해의 섬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으며 아웃도어 비스트로&바는 즉석에서 준비되는 음식과 음료로 아웃도어 분위기를 더했다.
23층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퍼스트 클래스급 비즈니스 라운지로, 펜트하우스의 거실을 모티브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보다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소로 거듭났다.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워랜 버핏, 잭 웰치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직접 트레이닝하는 뉴욕의 시타라스 피트니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동설계 시스템인 DTR(Digital Tracking Room)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의 건강상태부터 체크해 작은 근육 하나하나까지 측정해 맞춤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유료로 진행되는 DTR은 서울신라호텔에서만 국내서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로비에서부터 객실까지, 지나는 길목길목마다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직원들은 일상의 일류화를 넘어, 방문자로하여금 긍정적인 에너지로만 충만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호텔이 새단장을 하는 동안 직원들은 8월 1일 리오픈 날짜에 맞춰 서비스 교육을 받아왔다.
서울신라호텔의 19년 만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은 비즈니스, 휴식, 미식, 레저 등의 일상이 서울신라호텔과 만나면 최고의 순간으로 빛나는 '일상의 일류화'를 지향했다.
fj@osen.co.kr
서울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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