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식,'전두환과 질긴 인연 남기고...'
OSEN 손용호 기자
발행 2013.08.02 16: 43

[OSEN=사진공동취재단] 배우 박용식(67)이 패혈증을 이기지 못하고 2일 오전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박용식의 최측근은 이날 오전 OSEN에 “박용식 씨가 오늘(2일) 오전 7시께 돌아가셨다”면서 “패혈증 증세를 보이셨는데 끝내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향년 67세.
이 측근은 “박용식 씨가 영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에서 20일 가량 머무셨는데 이후 패혈증 증세를 보이셨다”면서 “열이 심하게 나셨고 치료에 힘썼지만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현재 고인의 빈소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인은 지난 1일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지만, 가족의 뜻에 따라 삼성의료원에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고 박용식은 1946년 12월 생으로 1967년 TBC 공채 탤런트 4기로 데뷔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그러나 5공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당했다. 4년 동안 방송 출연금지를 당했고 생활고 때문에 10년 동안 방앗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금지조치가 풀려 방송에 출연해 "너무 억울했다. 활동을 못하니까 현실적인 문제가 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고 박용식은 MBC 드라마 '제 2공화국'과 '제 4공화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역으로 분해 범상치 않은 인연을 이어갔다.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에 오랜 기간 본업을 떠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계기도 된 셈이다.
조문객이 故 박용식 빈소에 조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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