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카리대 등판 시점놓고 고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2 18: 08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30)의 등판 시기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삼성은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카리대를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카리대는 계투 요원으로 뛰며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 류중일 감독은 심창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리대를 계투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카리대를 언제 투입할지 고민 중이다. 미국 무대에서 뛰었지만 이곳에서 던지는 건 처음이니 어떤 시점에 올려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과거 선동렬 감독님은 '신인 투수는 가장 던지기 편할때 올려야 한다'고 하신 적이 있다. 예를 들어 8회 1사 만루 상황에 등판시키면 제대로 던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카리대의 등판 시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잘 던지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의 부진에도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등 토종 선발진의 활약 덕분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수준"이라며 "그만큼 기존 선수들이 더 잘 해야 한다. 기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외국인 투수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후반기 들어 이동걸(투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류 감독 또한 이동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보니 이동걸의 변화구 구사 능력이 아주 좋아졌다. 낙차 큰 변화구의 위력이 뛰어나다"고 엄지를 세웠다.
류 감독은 사이드암 심창민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동걸이 계투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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