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조범현 KT행 축하, 좋은 대결하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2 18: 26

10구단 KT가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53) 전 KIA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NC 김경문(55) 감독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KT는 2일 초대 감독으로 조범현 감독과 3년간 총액 1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고, 마침내 KT 지휘봉을 잡았다. 2년 전 NC의 초대 사령탑으로 신생팀 감독을 맡은 김경문 감독의 행보와 비슷하다. 
특히 두 감독은 OB 시절 같은 포수로 포지션 경쟁 벌였고, 비슷한 시기에 지도자가 되어서도 승승장구하며 피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3회와 4강 진출 6회로 두산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조 감독도 SK와 KIA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 4강 진출 6회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도 나란히 성공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끌며 국민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조 감독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휘했다. 9구단을 맡은 NC의 김 감독에 이어 10구단 지휘봉을 잡은 KT의 조 감독까지 다시 라이벌 관계가 조명받기 시작했다. 
2일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조범현 감독의 KT 초대 감독 선임 소식에 "친구로서 축하할 일이다. 좋은 팀으로 잘 만들어 함께 좋은 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과거처럼 다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것이다. 
지난 2011년 8월말 NC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신생팀은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많다. 감독 선임을 빠를수록 좋다"며 "KT의 가세로 여러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말로 10구단 KT의 가세도 진심으로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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