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신생팀 NC에도 덜미를 잡히며 탈꼴찌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화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0-4 영봉패를 당했다. 지난달 31일 목동 넥센전부터 최근 3연패. 후반기에도 1승6패로 맥추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8위 NC와 승차도 시즌 최다 9.5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경기전까지 NC 상대로 6승3패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개막 13연패 탈출을 NC전에서 해냈으며 시즌 최다 3연승도 NC를 제물삼았다. 그러나 6승 중에서 5승이 NC가 시즌 초반 헤매던 4~5월에 거둔 것으로 더 이상 한화가 알고 있던 NC가 아니었다.

이날 한화는 3년차 좌완 유창식을 47일 만에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유창식은 최고 145km 직구에,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으며 한결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특히 3회에만 기록된 실책 1개 포함 내야에서 실책성 플레이 3개로 3실점했다.
3회 1사 3루에서 NC 모창민의 타구가 3루 쪽으로 강하게 향했다. 3루수 이대수는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에 그만 공을 뒤로 빠뜨렸다. 실점으로 이어진 점수. 뒤이어 2루수 한상훈마저 나성범의 빠른 바운드의 땅볼 타구를 앞으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실책으로 출루시키고 말았다.
결국 유창식은 이호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또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권희동의 강습 타구도 3루수 이대수가 바운드를 맞추지 못한 채 뒤로 빠뜨리며 내야 안타 적시타로 이어졌다. 베테랑 이대수와 한상훈이 연이어 실책성 플레이를 펼치며 유창식을 돕지 못해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김응룡 감독도 "수비가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화 타선도 NC 선발 찰리 쉬렉에게 8이닝 무실점으로 막히는 등 경기 내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찰리는 한국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9개로 위력을 떨쳤다. 한화는 잔루 7개를 남기며 병살타와 2개와 도루 실패도 하나 기록했다. 시즌 6번째 영봉패로 KIA와 함께 최다 영봉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NC와 격차도 어느덧 9.5경기차로 거의 10경기에 육박한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최하위를 하지 않은 신생팀으로는 지난 1991년 쌍방울이 유일한데 당시 최하위였던 OB는 공동 6위 쌍방울에 1.5경기만 뒤졌다. 올해 한화는 신생팀 NC에도 크게 밀리는 최하위 굴욕을 면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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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