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9K 7승' 찰리, 투구이닝-QS 1위 등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2 21: 07

NC 외국인 에이스 찰리 쉬렉(28)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4연승을 견인했다. 
찰리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4패)째 거둔 찰리는 평균자책점도 2.53에서 2.38로 바짝 끌어내렸다. 
이날 찰리의 피칭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 최고 150km 직구를 앞세워 힘으로 윽박 지르는가 싶다가도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하게 구사했다. 힘있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가 어우러지자 상대 타자들로서는 쉽게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1회 1사 1루에서 최진행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진을 뽑아낸 찰리는 2회에도 김태완과 송광민을 각각 슬라이더-직구로 삼진 요리했다. 3회에도 이대수를 3구 삼진 잡은 찰리는 5회에도 송광민-이학준을 각각 직구·체인지업으로 삼진 돌려세웠다. 
이날 찰리가 기록한 탈삼진 9개는 개인 한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하지만 삼진만 많이 잡은 게 아니었다. 고비 때 적절한 병살타 유도도 돋보였다. 4회 1사 1루, 8회 1사 1루에서 각각 김태균과 최진행을 병살로 솎아냈다. 김태균에게는 직구, 최진행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모두 몸쪽으로 제구가 잘 이뤄졌다. 직구의 힘, 변화구의 다양성, 좌우 컨트롤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자랑한 피칭이었다. 
찰리는 8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며 전날 힘을 소모한 불펜진의 피로를 덜어주는 에이스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날 경기 포함 총 132⅓이닝을 소화, LG 레다메스 리즈(130이닝)를 제치고 리그 최다 이닝 투수로 거듭났다. 아울러 퀄리티 스타트도 16번째로 롯데 쉐인 유먼과 공동 1위가 됐다.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은 80.0%. 
평균자책점도 2.38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1위 KIA 양현종(2.30)을 바짝 추격했다. 승수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찰리가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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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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