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9개? 전혀 몰랐다. 2~3경기에서 해야 할 건데…".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8)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4연승을 견인했다. 찰리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4패)째를 거둔 찰리는 평균자책점도 2.53에서 2.38로 낮추며 이 부문 1위 양현종(KIA·2.30)을 2위로 추격했다. 투구이닝(132⅓)과 퀄리티 스타트(16경기)에서 모두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찰리는 "포수 김태군의 리드가 좋았고, 수비수들이 많이 도와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개인 최다 탈삼진 9개에 대해 "전혀 몰랐다. 평소 같으면 2~3경기에서 해야 할 수치인데 한 경기에 다하나디 놀랍다"고 웃어보였다. 찰리는 9이닝당 탈삼진이 5.51개로 많은 편은 아닌데 이날 개인 최다 탈삼진을 세웠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최고의 위력을 떨치고 있는 찰리는 "시즌 초반과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한국야구와 타자들에게 적응했고, 팀 생활도 점점 익숙해지며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로케이션이 더욱 잘 돼 좋은 피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찰리는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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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