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에이스 크리스 세든을 내고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적시타가 부족했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취점을 내고도 여러 차례 맞은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4-6으로 역전패했다. 에이스 왼손 투수 크리스 세든을 내고도 SK는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박정권의 9회말 동점포도 빛이 바랬다.
SK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고 활발한 출루를 하며 두산 오른손 투수 데릭 핸킨스를 압박했다. 하지만 누상의 주자를 효과적으로 홈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SK는 2회 1사후 이재원의 안타와 2사후 나온 정상호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근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3회도 2명의 주자가 누상에 나갔지만 홈을 밟지 못해 달아날 기회를 날렸다. 1사후 최정의 좌전안타와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는 삼진이 발목을 잡았다. 김강민과 한동민이 핸킨스의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SK의 불운은 4회에도 이어졌다. SK는 핸킨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3사사구(2볼넷)를 얻고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최정이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다. 좌익선상을 빠질듯한 타구가 두산 3루수 이원석의 호수비로 잡히고 말았다.
2회부터 4회까지 잔루 7개로 득점타 빈곤에 허덕인 SK는 결국 두산에 5회초 반격을 허용했다. 내리 3점을 허용해 1-3으로 역전당했다. SK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5회 동점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6회 2사 1,2루에서 중간 투수 박정배가 적시타를 맞았다. 9회 박정권의 1점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김현수에게 결승타를 맞고 석패했다.
도망갈 수 있을 때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결국 SK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이날 SK는 13잔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SK는 두산과 8.5경기 차로 벌어졌 4강 싸움이 더욱 힘겨워졌다. 방망이의 집중력이 SK 반등의 필수조건으로 보인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