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투런포' LG, 선두 삼성 4-2 제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02 21: 52

2위 LG 트윈스가 1위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완벽투와 '맏형' 이병규의 투런 아치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6이닝 무실점(4피안타 2볼넷 5탈삼진)하며 9승째를 따냈다. 6월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7연승 질주. 반면 삼성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차우찬(삼성)과 우규민(LG)이 5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0의 균형을 깬 건 LG. 선두 타자 박용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오지환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이진영. 군산상고 후배 차우찬의 4구째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박용택은 3루를 거쳐 홈베이스를 밟았다.
정의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진영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됐으나 이병규가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터트리며 맏형의 힘을 보여줬다.
이병규는 2사 1루서 차우찬의 2구째 커브(112km)를 잡아 당겨 110m 짜리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지난달 5일 목동 넥센전 이후 28일 만의 홈런.
삼성은 0-3으로 뒤진 8회 2사 만루서 박석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정형식과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삼성 벤치는 강명구 타석 때 배영섭을 대타로 투입하고 박석민 대신 성의준을 대주자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배영섭이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
LG는 8회말 공격 때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3실점(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막았으나 이병규에게 투런 아치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4패째. 정형식은 5타수 3안타 1득점, 박석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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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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