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책을 4도루로 이겨낸 넥센 기동력야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02 22: 49

4개의 실책을 4개의 도루로 막았다?
넥센이 2일 광주 KIA전에서 절묘한 대타작전과 기동력을 앞세워 6-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뒤진 가운데 잡은 기회에서 대타를 내세워 동점을 만들었고 주자의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를 성공킨 것이 승인이었다. 4개의 실책을 범하고도 역전을 만들어내 원동력이었다.
이날 넥센 수비는 허술했다.  2회말 선두 이범호의 좌전안타때 장기영이 볼을 놓쳐 2루를 허용했다. 김선빈이 볼넷까지 골라내 넥센은 무사 1,2루 위기에 올렸다. 선발 김영민이 후속타자를 잘 막았으나 아찔한 순간이었다.

2-1로 앞선 3회말 수비에서 무사 2루에서 김주찬의 기습번트를 3루수 김민성이 1루에 악송구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고 타자주자도 2루까지 진출시켰다. 나지완의 재역전 적시타가 나온 뒤 2사1루에서는 김선빈의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놓치면서 두 번이나 더듬는 바람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7회 1사후 이범호의 팝플라이를 2루수 서동욱이 놓쳤고 김선빈의 안타가 이어져 1,3루 위기까지 당했다. 송신영이 마운드에 올라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낸 덕택에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투수들이 잘 버텨준 덕택에 4개의 실책 가운데 1개만 실점으로 이어졌다.
대신 넥센은 기동력으로 실책을 커버했다. 3회초 번트안타로 출루한 서동욱이 2루를 훔쳤고 장기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장기영도 도루에 성공했고 문우람의 적시타로 가볍게 역전을 성공시켰다.  2개의 도루가 결정적이었다. 4회는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강정호가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도루는 8회에 나왔다. 4-4 팽팽한 가운데 1사후 서동욱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고 대주자 유재신이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다.  KIA는 포수 김상훈을 빼고 어깨가 좋은 이홍구를 내세웠으나 막지 못했다.  결국 흔들린 최향남은 보크까지 범하며 3루를 허용했고 장기영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말았다.  4개의 실책을 하고도 이긴 비결은 4개의 도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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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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