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 상처 가득한 청춘의 자화상, 치유는 결국 '사랑' 종영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02 23: 36

혼란과 상처로 가득한 청춘의 자화상에 있어 치유법은 결국 사랑이었다.
엠넷 드라마 '몬스타'가 2일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다. 각자 상처를 안고 음악에 몰두했던 칼라바 멤버들은 이날 올포원과 재대결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승패를 떠난 음악에 대한 애정과 현재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며 청춘의 뜨거운 시간들을 이어갔다.
음악프로그램 '여신의 키스'에 출연하게 된 칼라바 멤버들은 담당 PD의 농간으로 상처 가득한 사생활이 공개될 될 위기에 처했고, 이에 설찬(용준형)이 프로그램 출연 결정을 내리며 이를 무마, 칼라바와 올포원 간의 제대로 된 재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러나 대결 상대로 만난 올포원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올포원은 해외 유학파 선배를 히든카드로 무대에 세우는가 하면, 클래식 그룹으로 그간 얕보며 손대지 않았던 대중음악까지도 훌륭하게 소화하며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칼라바 멤버들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과 '행진'을 들고 무대에 올랐고, 화려함이나 히든카드는 없었지만 진심을 다한 무대로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세이(하연수)는 그간 엄마로 인해 아빠를 잃은 것으로 알고 있던 과거 사고가 실은 자신으로 인해 아빠와 이별하게 된 것임을 알고 오열했고, 충격에 무대에 서지 못할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이때 세이의 무릎에 다시 힘을 주게 한 것은 설찬으로, 그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파양을 겪으며 가슴 깊이 자리한 상처를 털어놓는 것으로 아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상처 가득한 설찬과 세이는 눈물을 머금고 함께 무대에 올랐고, 이들의 무대는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되돌아왔다.
결국 이날 '몬스타'는 칼라바와 올포유 사이의 대결 결과는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이 같은 과정을 겪으며 한여름과도 같은 뜨거운 청춘의 시기를 지나는 칼라바 멤버들의 모습을 조용히 조명하며 성장을 예감케 했다. 달라진 것은 없고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아픔을 보듬었고 상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눈을 길렀으며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몬스타'는 상처받은 10대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은 12부작 뮤직드라마로,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윤설찬이 기획사의 명령에 따라 고등학생 생활을 하며 교내 음악동아리 몬스타 활동을 통해 성장해가는 내용을 그렸다. 윤설찬은 음악동아리를 통해 뉴질랜드에서 온 4차원 소녀 민세이, 모든 것에 만능인 엄친아 정선우 등과 부대끼며 사랑과 우정 등을 배웠고, 이 과정이 음악과 만나 감각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