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이천수, 친정팀 울산 맞아 30-30 사냥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03 07: 09

'인천의 아들' 이천수(32)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와 1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승점 3점 이상의 중요한 한 판이다. 승점 34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 인천은 위로는 다득점에서 앞서 있는 3위 전북(승점 34)이, 아래로는 5, 6위 수원(승점 33)과 서울(승점 32)이 턱밑 추격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진입이 가능하냐 혹은 장담할 수 없는 상위스플릿 진출(7위) 싸움에 빠지느냐다.

울산은 말이 필요 없는 리그 최강의 팀이다. 순위표 맨 꼭대기에 포진한 점이 이를 말해준다. 더욱이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무서운 상승세다. 최근 3경기에선 무려 9골의 화력을 뽐내며 3연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홍명보호 1기의 우측 풀백 이용이 요주의 인물이다.
인천으로선 팀의 기둥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점이 호재다.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지난 대전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던 '캡틴' 김남일과 중앙 수비의 두 축 안재준과 이윤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채 울산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역시 가장 반가운 이는 이천수다. 지난 6월 29일 전남전서 발목 부상을 입은 뒤로 한 달 만의 복귀다. 지난달 31일 대전 원정길에 동참한 이천수는 대기 명단에 올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동기부여는 명확하다. 이천수는 친정팀 울산을 맞아 30-30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122경기에 출전해 42골 2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1개만 추가하면 대망의 30-30 클럽 가입이다. 올 시즌 부상 전까지는 10경기 1골 4도움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더욱이 상대는 이천수의 프로 데뷔팀이자 과거 자신이 전성기를 누렸던 울산이다. 이천수는 지난 2002년 울산에 입단, 통산 100경기에 나서 36골 24도움을 올렸다. '사기 캐릭'이란 기분 좋은 별명도 이때 얻었다.
물론 악재도 있다. 4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김봉길 인천 감독은 대전전에 이어 이날 역시 벤치에 앉지 못한다. 하지만 인천은 '베테랑' 김남일과 이천수가 돌아오고, 대전전 결승골의 주인공 설기현이 건재하다는 점이 믿을 만한 요소다.
'베테랑 3인방'을 앞세운 인천이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의 울산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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