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조동건-산토스-서정진, 푸른날개 비상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03 07: 29

'푸른날개'의 비상이 슈퍼매치서도 이뤄질까?
후반기 시작부터 수원은 힘겹다. 핑팡은 기량이 떨어졌다. 스테보는 계약해지로 팀을 떠났고 라돈치치는 단기 임대로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다. 또 정대세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담이 굉장히 크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은 날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부상서 회복한 조동건과 새롭에 합류한 산토스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수원은 부산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비록 최전방 공격수는 없었지만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당시 경기서 서정원 감독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지만 조동건과 산토스가 공백을 잘 메웠다. 조동건은 부상에서 복귀해 골도 터트려 잘한 것 같다"면서 "산토스의 가세로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 연결도 반 템포 빨라졌다"고 설명하며 나름의 만족감을 보였다.
대학시절까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했던 조동건은 프로에서 부상으로 신음했다. 측면 날개로 이동한 조동건의 활약을 통해 수원은 제로톱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정통 공격수는 없지만 측면의 움직임을 통해 반격을 펼쳤다. 조동건과 산토스 그리고 서정진까지 수원의 날개를 완전하게 살아났다.
장신 공격수가 많았던 시절에도 수원은 롱볼을 정확하게 올리지 못했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선수들이 공격 본능이 자주 발휘됐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도 측면으로 날카롭게 전개하는 스타일로 변신한 수원의 움직임은 서정원 감독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고민은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전방의 파괴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측면이 살아 난다면 수원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동안 수원은 슈퍼매치서 서울에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열린 첫 맞대결서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5위까지 내려간 마당이기 때문에 6위로 바싹 추격하고 있는 서울을 차단해야 한다.
과연 수원이 푸른날개를 가동하며 슈퍼매치서 우위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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