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엠넷 '쇼미더머니2'가 많은 인기와 관심 속에 종영했다.
'쇼미더머니2'가 지난 2일 힙합그룹 소울다이브를 우승자로 배출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시종 축제 같은 무대와 함께 출연자와 제작진과의 갈등이 프로그램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여성 래퍼 렉시가 프로그램 도중 하차했으며 스윙스도 의도를 의심케 하는 제작진의 편집 방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D.O. 크루의 대표이자 한국 힙합의 부흥을 이끈 듀스 출신 이현도도 제작진에게 이의를 보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후 원만하게 합의됐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화젯거리가 됐다.

시끄러웠던 만큼 이슈몰이 면에서 상당한 성공을 이뤘다. 방송 직후에는 어김없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로 출연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쇼미더머니2'라는 프로그램명도 많이 검색된 단어였다. 실력은 보증됐지만 마니아 층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래퍼들에게 '쇼미더머니2'는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거친 이미지였던 스윙스가 귀염둥이로, 매드클라운이 여심을 흔드는 훈남 래퍼로, 지조가 나영석PD 닮은 꼴 래퍼로 유명세를 탔다.
'쇼미더머니2'는 엠넷에서 의욕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지만 대중성을 겨냥한 콘텐츠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평균 시청률 1%를 기록하며 대중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분위기. VOD 다운로드 횟수까지 더하면 파급력은 더욱 강해진다.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만큼 시즌3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로그램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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