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양현종, "안타깝고 죄송스러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8.03 06: 50

"안타깝고 죄송스러웠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KIA 좌완투수 양현종이 1군에 돌아온다. 두 번의 2군 실전을 거쳐 1군행에 걸림돌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3일부터 1군에 합류해 훈련을 한다. 일단 구위를 끌어올리면서 선발등판 시점에 정식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양현종은 2일 소프트뱅크 3군과의 교류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했다. 실점은 의미가 없었다. 지난 7월 30일 상동 롯데 2군 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비자책)에 이어 두 번째 실전을 무난히 소화했다.

양현종은 "초반에는 볼에 힘이 있어 좋았지만 나중에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힘이 딸리면서 실점했다. 4회부터는 컨트롤 위주로 볼을 던지면서 점검했다. 90개의 볼을 던졌는데 전체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았다. 아픈곳(왼쪽 늑골간 근육손상)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선감독은 곧바로 1군행을 지시했다. 양현종은 "1군에 올라가면 이제 늦잠 잘 수 있어 좋다. 재활군에 있을때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운동장에 나와 힘들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1군에 오면 잘하겠다. 한 달 넘게 공백을 빚었지만 불안감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6월 28일 대구 삼성전 등판도중 부상을 일으킨 양현종의 이탈은 고스란히 팀에 커다란 주름살을 안겨주었다.  양현종이 없는 한달 동안 팀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4위 두산과 5.5경기차로 벌어졌다. 전반기에만 9승1패, 방어율 2.30을 기록한 에이스의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양현종은 7일 또는 8일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복귀와 동시에 멈추었던 승수시계가 돌아갈 것인지 주목된다. 2011년 이후 3년만에 두 자릿 수 승수에 도전한다. 아울려 현재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어 수성여부도 관심이다. 뿐만 아니라 한없이 뒷걸음하는 팀과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도 그의 몫이다.
양현종은 "TV로 팀의 경기를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동료들과 같이 있으면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 너무 죄송해서 빨리 돌아오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이제 돌아오는 만큼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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