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 그랜드 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 오픈 둘째날 강풍에 고전한 가운데 최나연(26, SK텔레콤)이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르며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최나연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단독 2위 미키 사이키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며 유선영 지은희(이상 27, 한화) 등과 함께 공동 22위로 하락했다.

바람이 잠잠했던 오전 조에 비해 급작스런 강풍의 불운을 안고 오후 조로 출발한 박인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홀부터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한 뒤 연속 파를 기록하며 전반 9홀을 마무리했다.
후반 출발도 좋지 않았다. 10번홀부터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범했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3번홀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의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만회하며 2라운드를 마감했다.
한편 이지영(28, 볼빅)은 이날만 버디 6개 보기 1개로 중간합계 7언더파로 137타를 써내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이날 3타를 줄인 박희영(26,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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