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시즌 10승 요건을 갖췄으나 1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탈삼진 6개) 2실점으로 6-2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서 J.P. 하웰에게 바통을 넘겼다. 하웰은 1사 만루까지 위기를 맞았으나 데이빗 데헤수스를 병살 처리하며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지켜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21번의 등판 중 15회 퀄리티스타트로 비율은 71.4%로 떨어졌다. 이는 추신수(신시내티)의 동료인 브론슨 아로요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덕 피스터(디트로이트)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6위에 해당한다.

비율이 하락하기는 했어도 퀄리티스타트 비율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투수들은 모두 소속팀의 주축이자 에이스들. 10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이 첫 시즌부터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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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