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자극적인 재미보다는 따뜻한 감동을 선택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전국 기준 7.8%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2’(8.1%)에 밀려 2위를 했다.
지난 달 12일 방송 이후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했던 ‘나 혼자 산다’는 4주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더욱이 지난 달 26일 방송에서 11.4%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까닭에 이 같은 시청률은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진 시청률과 관계 없이 방송 후 반응은 뜨겁다. 이날 혼자 사는 남자들이 만든 따뜻한 재미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컸기 때문. 록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골골거리는 모습으로 ‘국민 할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태원이 자살방지 목소리를 높이며 ‘프리 허그’를 하는 모습은 감동이 넘쳤다. 그가 다소 미숙하지만 지나가는 시민들을 안아주고 용기를 북돋는 모습은 재미 이상의 감동을 선물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데프콘과 김광규의 웃지못할 이상형 찾기, 야구선수 오승환의 열혈팬인 이성재의 시구 도전, 집을 카페처럼 꾸미고자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의 노홍철의 이야기까지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나 혼자 산다'는 관찰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혼자 사는 남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통해 재미와 공감을 모두 이끌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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