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였던 10승을 달성해서 기쁘다. 이제 11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승리하고 싶다.”
‘LA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올 시즌 목표였던 선발 10승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안타 11개를 맞았지만 위기 상황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마음대로 들어가 실점을 최소화,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 이후 다저스 신인 최초로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사실 저번 경기보다 투구 내용은 나빴다. 안타도 많이 맞았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일찍 뽑아줘서 편하게 던졌다”며 “목표였던 10승을 달성해서 기쁘다. 이제 11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계속 승리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현진은 타자친화형 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처음으로 뛴 것에 대해 “다른 구장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홈런을 맞아도 1점짜리는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안타를 많이 내줬는데 다음에는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4회초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고 이후 홈까지 밟은 것과 관련해선 “오늘 공격에서는 잘 한 거 같다”며 “홈으로 달릴 때 주춤한 것은 수비가 공을 놓치는 것은 봤는데 주루 코치 사인이 늦어서였다. 다시 내달렸는데 홈으로 잘 들어왔다”고 웃었다.
무사사구로 볼넷이 없었던 점을 두고는 “볼넷은 항상 주지 않으려하고 있다.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았고 준비도 잘했다. 볼넷이 없었기 때문에 이겨야 하는 경기를 이긴 것 같다”고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항상 6, 7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오늘 6이닝을 채우지 못해서 아쉽다. 투구수가 초반에 많을 때 이렇게 되는데 이점만 고치면 길게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인왕이나 신인 최다승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팀이 원정 12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 팀 분위기가 좋아 계속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신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다저스의 최근 상승 요인으로 “부상당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고 다들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분들이 매번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는데 정말 고맙고 팀도 이겨서 좋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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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