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빅리그 첫 해 10승을 달성한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3일 다저스와 컵스 경기에 앞서 다저스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는 오는 5일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등판시키려 했으나 스티븐 파이프를 콜업해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 미룬다고 썼다.
이는 험난한 후반기 일정에 대비, 선발진 체력을 아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저스는 8월에만 두 차례의 12연전을 치른다. 또한 파이프를 넣어 필승카드 그레인키를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 기선 제압에 쓰겠다는 의도도 있다. 파이프는 7월 8일 어깨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는데 트리플 A에서 재활 등판하며 복귀 준비를 마친 상태다.

매팅리 감독 또한 지난 양키스와 시리즈를 앞두고 “파이프를 8월에 콜업시킬 것이다. 휴식일이 없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일단 파이프는 선발투수로 등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프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 8번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2.76을 찍고 있다.
파이프의 합류에 의한 로스터 변동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 일단 신인 우투수 크리스 위드로나 카를로스 마몰의 마이너행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파이프의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크리스 카푸아노가 선발진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어쨌든 이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8일 신인왕 후보 1순위 셸비 밀러와 맞대결이 무산되고 9일 베테랑 우투수 제이크 웨스트브룩과 맞붙는다. 2010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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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