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임성한 작가는 설설희한테 빠졌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03 10: 54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의 요즘 전개를 보면 '임성한 작가가 설설희(서하준 분)에게 빠졌나'란 강한 의구심을 들게할 만 하다. 어느 새부턴가 드라마의 주인공은 설설희가 치고 올라온 분위기이며 극의 내용은 오로라(전소민)와 설설희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존 오로라와 황마마(오창석 분) 사이에 설설희가 끼여들며 3각 관계가 형성됐지만 이제는 이 관계가 설설희 중심으로 전복된 분위기다. 급기야는 2일 방송된 54회분에서 오로라가 설설희에게 강한 이성적 끌림을 느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설설희는 오로라를 지켜주고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훈남으로 여성들이 꿈꾸는 키다리아저씨 캐릭터다. 그렇기에 여심을 마구 흔드는 상황. 이는 시청자 뿐 아니라 황마마를 좋아하던 오로라에게도 마찬가지인데, 이날 방송에서는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협찬받기 위해 오로라와 동행한 설설희의 매력이 또 한 번 발산됐다.

디자이너는 단숨에 성격 좋은 설설희에게 호감을 느끼고 오로라에게 "매니저 여자 친구 있냐. 확 빼앗아 버려라"는 말을 던졌다. 그런가하면 오로라는 설설희의 출신 학교를 알고 "그 정도 학벌이면 더 좋은 일자리 찾지 그랬냐"라며 안타까워했다. 모든 면이 '설설희 왕자 만들기'이다. 
오로라는 누나들에게 휘둘리는 마마에게는 냉정함을 보이고 있는 상태. "네 마음에 끌림이 있나"란 어머니의 물음에 오로라는 "있었는데 접자고 하니 접어진다"고 말했다. 마마에 대한 뜨거웠던 마음이 서늘해진 것이다. 반면에 오로라는 이날 방송에서 늦은 밤 설설희에게 "도저히 이대로는 못 들어 가겠다"는 말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엄친아' 설설희. 임성한 작가가 마치 설설희란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듯 그의 캐릭터는 너무나 완벽해 판타지스러울 정도다. 최근 극의 주인공들이었던 오로라의 세 오빠들이 연이어 하차하고 겹사돈 관계가 한 번에 무너진 마당에서, 강하게 중심 자리를 꿰찬 설설희를 보면 작가의 위엄(?)이 새삼 느껴진다. 혹은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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