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이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가레스 베일(토트넘)을 노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쓴소리를 가했다.
웽거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실린 인터뷰서 "레알이 베일의 이적료로 1억 500만 파운드(약 1788억 원)의 이적료를 쓴다는 것은 농담일 것"이라며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가 도입된 상황에서 매우 놀라운 일이다. 축구계가 완전히 미쳐가고 있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레알은 올 여름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 어머어마한 돈보따리를 풀 작정이다. 이미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옮길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363억 원)를 훌쩍 뛰어 넘었다.

최근 몇 년간 베일의 활약상은 뛰어났지만 웽거 감독의 말마따나 도가 지나친 느낌이다. 베일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인 건 맞지만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만큼 독보적인 존재는 아니다.
이에 웽거 감독은 "세계 축구계에 주는 충격이 어떨지 궁금하다. 과거보다 모든 면에서 안좋아지고 있다"면서 "베일과 같이 대단한 선수를 잃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그는 영국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훌륭한 선수를 지켜내는 것은 중요하다"며 토트넘의 현명한 선택을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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