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방송연예팀] 힙합 트리오 소울다이브가 국내 유일의 래퍼 서바이벌로 관심을 모은 Mnet '쇼미더머니2'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활짝 웃었다. 가요나 음반 관계자, 지상파 예능프로 PD들 사이에서 보통 비주류로 평가받는 래퍼들이 케이블을 통해 시청률과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무대가 바로 '쇼미더머니2'였다.
지난 2일 (금) 밤 11시 30분에 방송된 Mnet 최종회에서 파이널에 오른 소울다이브, 지조, 매드클라운, 스윙스 4강 래퍼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매드클라운 대 지조, 소울다이브 대 스윙스의 대결로 진행된 준결승에서 지조와 소울다이브가 상대 래퍼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종 결승에서 본인들의 신곡으로 운명을 결정짓게 된 지조와 소울다이브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소울다이브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먼저 이현도, MC메타 프로듀서의 대표 곡을 주제로 한 준결승에서 스윙스와 맞붙게 된 소울다이브는 MC메타 프로듀서의 ‘영순위’를 선곡해 관객과 하나되는 무대를 꾸몄다. 무대에 오르기 전 소울다이브는 “영순위 무대는 초심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가 어떻게 힙합을 시작했으며 관객들과 어떤 방식으로 호홉하는 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신나는 비트와 무게감 있는 랩을 세 래퍼의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공연 말미에 관객들이 무대위로 올라와 소울다이브의 음악을 한껏 즐기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뒤흔들었다. 소울다이브의 공연에 MC메타 프로듀서는 “세 래퍼의 합을 보여주기에 완벽한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준결승에서 스윙스를 제친 소울다이브는 이어진 결승 무대에서는 신곡 ‘미씽(Missing)’으로 지조와 맞대결을 펼쳤다. 소울다이브의 신곡 '미씽'은 레게 리듬이 가미된 곡으로 노력을 멈추지 않고 힙합이라는 한 우물을 꾸준히 판 소울다이브의 음악적 신념이 잘 드러나는 가사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최종 결승 무대에서 총 상금 719만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소울다이브는 “정말 우승할 거라고는 단 1%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크게 놀랐다.
최종 상금 717만원을 획득해 단 2만원 차이로 파이널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지조는 “2만원 차이의 중요함보다 저의 땀방울과 노력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제 노력이 충분히 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탈락한 스윙스는 “탈락하던 순간, 미안한 마음과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활동을 더욱 성실히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매드클라운도 “시원 섭섭하다. 쇼미더머니2에 나오면서 쏟아내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아쉬웠다. 쇼미더머니2는 완전히 득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행복하다”고 마지막 소감을 말했다. D.O크루의 수장 이현도 프로듀서는 출연한 래퍼들에게 “패배라는 건 인생에 있어서 멍에나 흠집이 될 수 없다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더욱 성장해서 더 훌륭한 래퍼가 될 거라 믿는다”고 조언했다.
소울다이브의 우승으로 지난 9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Mnet 는 국내 유일 래퍼 서바이벌로서 그 어느 때보다 래퍼들과 힙합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이 있는 금요일을 비롯해 방송이 끝난 주말 내내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이현도’, ‘MC메타’, ‘스윙스’, ‘매드클라운’, ‘지조’, ‘소울다이브’ 등 관련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대중에게 친숙한 오버 힙합씬의 래퍼들을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대중에게는 낯설게 느껴졌던 언더 힙합씬의 많은 실력파 래퍼들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래퍼 스윙스와 매드클라운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고, 지조는 “방송에 출연한 뒤 SNS 팔로워 수가 6배나 증가했다. 부모님께도 쇼미더머니2를 통해 음악 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는 힙합 음악에 대한 열기에도 불을 지폈다. 보컬이 부르는 노래가 주를 이루었던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는 달리 는 래퍼들의 랩이 주가 되는 힙합음악만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 제이켠의 ‘헤븐(Heaven)’, 스윙스의 ‘교실이데아’, 소울다이브와 우탄의 ‘기다려줘’, 지조의 ‘라이크 댓(Like That)’ 등 기존의 노래들을 힙합 버전으로 재해석한 공연 곡들은 시청자들이 느끼는 힙합 음악의 갈증을 완벽히 풀어주었다. 또 매회 우승 곡들은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돼 힙합 음악의 열기를 이어나갔다.
Mnet 파이널 무대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4강 래퍼 모두 우승할만한 멋진 무대를 꾸몄다", “소울다이브가 정말 힙합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넋없샨은 역시 최고다. 디테오, 지토까지 완벽한 호흡이었다”, “소울다이브가 여태까지 가장 안정감 있게 결승까지 올라온 것 같다”, “MC메타와 이현도의 프로듀싱 능력에 또 한번 놀랐다”, “그 동안 금요일은 쇼미더머니2 보는 재미에 살았는데 아쉽다”, “쇼미더머니2 덕분에 좋을 래퍼들을 많이 알게 돼서 좋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실력이 대단한 래퍼들이 많은 줄 몰랐다”, “쇼미더머니2에 나온 래퍼들끼리 합동 공연 한번 하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유일 래퍼 서바이벌 Mnet 는 이현도 프로듀서가 이끄는 D.O크루의 스윙스, 제이켠, 딘딘, 배치기, 킹콩, 칸토와 MC메타 프로듀서를 수장으로 둔 메타크루의 소울다이브, 지조, 매드클라운, 우탄, 아웃사이더 간의 치열한 래퍼 전쟁이 펼쳐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얻으며 매주 금요일 밤 대한민국을 힙합 열기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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