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과 토트넘의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가 재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천명한 레드냅 감독이 깜짝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데포가 주인공"이라고 보도했다.
레드냅 감독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몇몇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 이사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다시 EPL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냅 감독은 과거 웨스트햄, 포츠머스, 토트넘에서 데포와 사제의 연을 맺었다. QPR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8골을 넣은 번리의 공격수 찰리 오스틴(24, 잉글랜드)을 영입했다. 레드냅 감독은 데포를 데려와 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데포는 그간의 활약에 비해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후반기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간발의 차로 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올 여름 발렌시아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솔다도 영입을 눈앞에 뒀다. 데포의 입지가 좁아진 셈이다.
데포는 이듬해 열릴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해서 꾸준한 출전이 필요하다. 토트넘에 남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느냐, 혹은 EPL 내 타 클럽으로 이동하느냐, 레드냅 감독과 재회해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는 대신 한 단계 아래인 챔피언십 무대를 택하느냐 3가지 기로에 놓여있다.
한편 QPR이 데포를 영입하기 위해 EPL 클럽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레드냅 감독 전 QPR을 이끌었던 마크 휴즈의 스토크시티가 데포를 노리고 있다. 데포는 토트넘과 2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