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데뷔 첫 선발승, 김응룡 감독 1500승 견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3 21: 40

한화 신인 투수 송창현(24)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김응룡 감독의 프로 최초 1500승을 견인했다. 
송창현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등판 5경기 만에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5.53에서 5.23으로 낮췄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가운데 송창현은 지난 6월 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일만에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구원으로 나온 14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으나 선발등판한 4경기에서는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57에 그쳤다. 

하지만 모처럼 다시 잡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김종호와 나성범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더블스틸을 허용하며 2·3루 위기를 초래한 송창현은 이호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권희동에게 좌식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지석훈과 노진혁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처리한 송창현은 3회에도 첫 타자 김종호를 144km 직구로 루킹 삼진 잡았다.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나성범-이호준을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
4회에도 지석훈을 10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 5회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유격수 송광민의 실책으로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나성범을 1루 내야 뜬공으로 막고 프로 데뷔 첫 5이닝을 채웠다. 6회 첫 타자 이호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광수에게 넘겼다. 
김광수가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송창현은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90개. 최고 144km 직구(6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7개)·체인지업(11개)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팀의 3연패를 끊고, 김응룡 감독에게 1500승을 선사한 첫 선발승이었다. 
국제대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송창현은 그러나 데뷔도 하기 전 한화 장성호와 1대1로 맞트레이드 돼 팀을 옮겼다. 야인 시절 제주도에서 송창현의 가능성을 높게 산 김응룡 감독이 직접 그를 데려왔다. 그 송창현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김 감독의 1500승으로 장식하며 기대에 화답했다. 김 감독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1500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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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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