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와 경찰축구단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천과 경찰은 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18라운드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과 경찰은 승점 1점씩을 주고 받았다. 부천은 5승 6무 7패(승점 21)를 기록, 지난 6월 10일 FC안양전부터 이어진 5연패는 멈춘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6월 6일 광주전부터 이어져 온 무승행진은 '7'로 늘이고 말았다.
승승장구하던 선두 경찰은 이날 무승부로 2무째(13승 3패, 승점 41)를 기록했다. 무패행진은 '6'으로 늘렸으나 지난 6월 15일 부천전부터 이어왔던 5연승은 마감했다.
경기 전반 주도권은 홈팀 부천이 가졌다. 평소 스리백으로 나섰던 부천은 이날 포백 시스템으로 뒷문과 허리를 든든히 한 채 경찰 문전에 위협을 가했다. 주로 오른쪽 공격라인을 활용했다. 수비수 전민관이 오버래핑에 나서고 임창균, 이순석 등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중앙 안영진과 임창균으로 이어진 루트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8분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고, 33분에는 경찰 골키퍼 유현의 손에 걸리기도 했지만 송치훈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향했고 이후에도 전민관의 크로스에 이은 안영진의 슛, 김태영의 중거리슛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염기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나 하면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배기종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로 수비 위주로 세트플레이와 역습으로 반격했다.
후반전은 전반 후반부터 점유율을 늘려가던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왼쪽 골대를 맞추는 등 염기훈, 양동현이 높이를 앞세워 부천 수비진을 번번이 농락했다.
이에 부천은 오히려 공격으로 수세를 모면했다. 특히 부천은 후반 37분 이후권이 골키퍼와 결정적인 1 대 1 찬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왼쪽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주심 주경호 심판은 오히려 이후권에게 헐리웃 액션으로 경고를 줬다. 결국 이후권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부천은 마지막까지 수세에 몰려야 했다.
■ 3일 전적
▲ 부천종합운동장
부천 FC 0 (0-0 0-0) 0 경찰축구단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