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주장' 하대성, "기쁘고 홀가분 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8.03 21: 50

"정말 기쁘고 홀가분 하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0승 5무 6패(승점 35)로 5위 수원(승점 33)과 순위를 맞바꿨다.
서울로서는 꿈에 그리던 승리였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수원에 2-4 패배를 당한 후 무려 3년간 슈퍼매치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9경기를 치르면서 2무 7패로 절대적 열세에 시달렸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를 끊어냈다. 또한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첫 슈퍼매치 승리를 따내면서 5연승(홈 7연승) 가도를 질주하게 됐다.

서울 주장 하대성은 홀가분한 얼굴이었다. 지난 2010년 하대성이 합류한 뒤 서울은 수원만 만나면 작아졌다. 경기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골이 터지지 않아 패하기도 했다. 그만큼 안타까움이 컸던 상황이지만 서울은 10경기만에 승리를 챙기면서 징크스를 날렸다.
하대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주장으로서 정말 기쁘다. 또 홀가분 하다. 내가 입단한 뒤 좋지 않은 성적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면서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수원전 뿐만 아니라 K리그 클래식에서도 더욱 좋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하대성의 다짐은 굉장히 단단했다.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즌을 위해서라도 꼭 넘어야 할 산이었다. 그는 "수원전을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강팀인 수원을 꺾었기 때문에 약팀들도 꼭 이긴다면 앞으로 더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에 대해서는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강력한 선수들인지 새삼 알게됐다. 그러나 수원이 오늘 펼친 전술도 나쁘지 않았다.우리와 수원 모두 장점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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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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