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스플릿 전 26경기 중 결승전 각오로 임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03 21: 51

"상위스플릿 전 26경기 중에 결승전과 같은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울산은 3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설기현과 박태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김치곤 하피냐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당히 힘든 경기를 했다. 2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하다 보니 지쳤다. 오늘 경기가 상위스플릿 전 26경기 중에 결승전과 같은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에 잘 안풀렸는데 끝까지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승점 1점을 챙겨 다행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이날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뒤 후반에 2골을 넣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진 것과 다름 없는 경기였다.
김 감독은 "상대의 홈이었고, 인천도 역시 중요한 경기였다. 인천전을 대비해 분석된 약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체가 움직여야 했는데 밸런스가 안 맞았다. 공수 간격이 넓다 보니 미드필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폭이 넓어져 김신욱을 이용한 롱볼 축구에 의존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선두 자리를 포항에 내줬다. 하지만 김 감독은 "순위는 상관이 없다. 항상 상위권에 머문다는 것이 중요하다. 순위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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