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심판 판정, 규정상 말 못해 존중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03 22: 00

"심판 판정은 아쉬운 게 있지만 규정상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겠다."
인천은 3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서 설기현의 선제골과 박태민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리드했으나 후반 들어 김치곤과 하피냐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4경기 징계로 대전전에 이어 이날도 벤치에 앉지 못한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두 팀을 맞아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는데 아쉽게 승리는 못했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원없이 좋은 경기를 했다. 울산도 역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이날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다 후반 들어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김신욱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지만 주심이 불지 않아 동점골을 내줬다. 인천으로서는 지난 제주전에 이ㅇ 오심에 의해 2번의 승리를 날려보낸 꼴이었다.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김남일은 종료 직전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붙박이 중앙 수비수 이윤표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김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해 "아쉬운 게 있지만 규정상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겠다. 김남일과 이윤표는 서울전에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서울전에 못 나온다. 남일이가 흥분한 것 같은데 잘 달래면 알아 듣는 선수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위로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짙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희망도 봤다. 최근 6경기 무패행진(5승 1무)에 14득점 2실점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울산보다 더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설기현, 발목 부상에서 돌아와 1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천수, 부상으로 빠진 구본상의 공백을 메운 문상윤 등의 활약한 덕분이다.
김 감독은 "몸 상태가 제일 좋은 선수들이 오늘 선발로 나왔다. 설기현은 골맛을 봤고, 이천수도 부상에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상윤도 구본상을 대신해 내보냈는데 잘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