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응룡(72) 감독이 프로야구 최초로 감독 통산 1500승을 세웠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송창현이 5이닝 2실점 깜짝 호투로 첫 선발승을 거두고, 이대수가 대타 결승타를 터뜨린 데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1983~2000년 해태에서만 무려 18년을 지휘하며 1164승을 쓸어담은 김응룡 감독은 2001~2004년 삼성에서 4년간 312승을 추가했다. 이어 올해 한화 사령탑으로 복귀, 24승을 더하며 마침내 대망의 1500승을 이룩했다. 지난 1983년 감독으로 데뷔, 30년 만에 쌓은 대기록으로 23시즌-2761경기 만이다. 다음은 경기 후 김응룡 감독과 일문일답.

- 1500승 달성했는데 소감은.
▲ 1500승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당장 1승이 목마르다. 1500승이랑 내일 1승을 바꾸고 싶다.
- 기억에 남는 승리가 있다면.
▲ 1983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할 때가 기억이 난다. 페넌트레이스 경기 중에는 오늘 경기가 기억에 남을 듯하다.
- 1500승에 있어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난 덕이다. 1승, 1승 최선을 다한 덕분에 1500승이 가능했다.
- 앞으로 1500승 기록이 깨질 수 있을까.
▲ 뭐 1500승 아무 것도 아니다. 요즘에는 경기수가 많다. 초창기에는 70~80경기였지만 요즘은 훨씬 많이 한다. 앞으로는 2000승도 금방 나올 것이다.
- 트레이드로 데려온 송창현이 1500승을 이끌었는데.
▲ 오늘 경기가 가장 좋았다. 송창현 뿐만 아니라 박정진 등 구원투수들도 위기 때마다 잘 막아줬다.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다. 희망이 있다.
- 가족들에게도 고마울텐데.
▲ 뭐 가족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 하여튼 그동안 도와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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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