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슈퍼매치, 올 시즌 K리그 최다 4만3681명 불렀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03 22: 05

'슈퍼매치'는 명불허전이었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0승 5무 6패(승점 35)로 5위 수원(승점 33)을 넘어 3위까지뛰어올랐다.
서울로서는 꿈에 그리던 승리였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수원에 2-4 패배를 당한 후 무려 3년간 슈퍼매치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3년 동안 9경기를 치르면서 2무 7패로 절대적 열세에 시달렸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를 끊어냈다. 또한 최용수 감독 부임 이후 첫 슈퍼매치 승리를 따내면서 5연승(홈 7연승) 가도를 질주하게 됐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또다른 관심을 모았던 것이 바로 슈퍼매치의 관중 동원력이었다. 최근 9경기 연속 수원의 승리로 끝나면서 두 팀의 경쟁판도가 일방적으로 변하면서 슈퍼매치가 더이상 '슈퍼'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임에도 불구하고 tbs를 제외하면 케이블 중계조차 없는 현실은 슈퍼매치의 가치가 추락했다는 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슈퍼매치는 건재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오전과 오후에 걸쳐 흩뿌린 빗줄기 때문에 찜통처럼 더웠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4만 3681명. 올 시즌 K리그 최다관중이다. E석 2층 상단부 장막이 있던 자리에는 관중들이 빼곡하게 줄지어 앉았다.
무더위와 무중계라는 현실도 가로막을 수 없는 슈퍼매치의 흥행열기가 앞으로 남은 경기서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날 경기서 상암벌을 가득 채운 4만 3681명의 관중들은 더 뜨거워질 슈퍼매치, 그리고 K리그 클래식의 '저력'의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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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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