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25, 볼튼)이 새로운 시즌을 활짝 열었다.
볼튼은 3일 저녁(한국시간) 터프 무어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번리와의 시즌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선발로 나선 이청용은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당초 이청용은 체력저하로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기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은 지난 6월 18일까지 경기에 뛰었다.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결장을 시사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청용은 볼튼의 측면공격수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볼튼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6분 수비수 데이빗 휘터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볼튼은 침착했다. 이청용은 전반 28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전반 35분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다. 하지만 수비수에 가로 막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볼튼은 전반 37분 대런 프래틀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만회골을 터트려 1-1을 만들었다. 이청용은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볼튼은 1-1로 전반전을 비겼다.
후반전 이청용은 위험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의욕이 넘친 이청용은 후반 45분 위협적인 행동으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지적받기도 했다.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허용해 자칫하면 결승골을 헌납할 위기였다. 다행히 볼튼은 실점위기를 잘 넘겼다.
볼튼은 후반전 크리스 이글스와 저메인 벡포드를 빼고 다비드 은고그, 크렉 데이비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고대하던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청용은 시즌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부상과 이적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볼튼은 오는 7일 슈루즈버리 타운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청용이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 터프 무어
볼튼 원더러스 1 (1-1, 0-0) 1 번리
△ 득점 = 데이빗 휘터 전 26(자책골), 전 37 대런 프래틀리(이상 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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