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가 스승의 대기록을 견인했다.
한화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24)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김응룡 감독의 1500승으로 장식했다. 송창현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이자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다.
최고 144km 힘있는 직구(62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7개)·체인지업(11개)을 효과 적절하게 구사했다. 특히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통하며 NC 타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데뷔 첫 5이닝 투구와 함께 첫 선발승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경기 후 송창현은 "무엇보다 김응룡 감독님의 1500승에 보탬이 돼 정말 기쁘다. 팀의 연패를 끊는 데에도 도움 돼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다"며 스승의 기록에 기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중 송진우 투수코치님께 배운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는데 효과를 봤다. 앞으로도 팀이 이기는데 힘 쓰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한화 감독 부임 이후 첫 트레이드로 장성호를 보내고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송창현을 데려온 김응룡 감독도 "송창현이 잘 던져줬다. 올해 처음으로 5이닝 던졌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김 감독은 야인 시절 제주도에서 국제대에 재학 중이던 송창현을 발견, 일찌감치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그 송창현이 스승의 1500승을 견인, 기록은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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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