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캔들’ 기태영의 상실감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11회는 고주란(김혜린 분)이 장은중(기태영 분)이 장태하(박상민 분)의 친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포악을 떠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윤화영(신은경 분)은 진짜 아들인 하은중(김재원 분)이 납치된 후 찾지 못하게 되자 가짜인 장은중을 내세웠다. 장은중은 이날 주란과 화영이 과거 납치 사건과 아들 바꿔치기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미 자신이 친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장은중은 자신이 왜 가짜 아들로 내세워졌는지 꼬인 운명의 전말을 듣게 됐다. 한순간에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된 장은중은 충격에 휩싸여 할 말을 잃었다.
장은중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에 힘입어 밝게 자란 인물. 하지만 한순간에 자신을 둘러싼 애정이 불안한 모래성에 쌓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 장은중은 커다란 상실감을 표현했다.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있고 친 아들인 하은중(김재원 분)의 존재까지 알고 있는 장은중이 앞으로 어떤 갈등을 일으킬지 시청자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날 태하는 바람을 피우고 첩 주란까지 있으면서 본처인 화영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하는 술에 취해 진심을 드러냈다. 화영은 아버지의 원수인 태하와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마음은 주지 않았다. 이를 알리가 없는 태하는 화영에게 “당신 다른 사람한테는 웃기도 하고 실 없는 농담도 하는데 나한테만 왜 그러느냐. 나한테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한테도 해라”라고 화영을 사랑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스캔들’은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벌어지는 복수와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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