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순신' 아이유·조정석, 산 넘어 산 '이 사랑 가능할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8.04 08: 19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에서 주인공 순신(아이유)과 준호(조정석) 사이의 사랑이 산 넘어 산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이다 가까스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이제 주변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극심한 반대로 또 다시 크나큰 벽을 만난 형국이다.
지난 3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이 같은 갈등이 극에 달했다. 순신과 준호가 달콤한 사랑에 푹 빠진 것과는 별개로 이들을 둘러싼 주변인들을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협박과 술수도 마다치 않는 모습을 보이며 둘의 사랑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두 사람을 떼어놓는 데 가장 혈안이 된 인물은 단연 최연아(김윤서)다. 그는 애정을 쏟아 붓던 준호와 미령(이미숙)을 순신에게 모두 빼앗겼다고 분노에 떨며 두 사람을 갈라놓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과거 이창훈(정동환)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히든카드로 내밀며 미령을 협박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이 사실을 순신에게 알려 큰 충격을 받게 하겠다고 의기양양 하는 등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드라마 내에서 악역 캐릭터를 톡톡히 하는 중이다.

또 다른 문제는 부모 세대의 갈등이다. 순신과 준호의 부모인 미령과 수정(이응경), 동혁(김갑수)이 불륜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기 때문. 젊은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세 사람은 미령과 동혁이 부부 사이에도 말하지 못할 고민을 나누며 미묘한 관계를 이어갔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수정이 불륜을 의심하며 갈등이 정점에 다달은 상황. 부모 세대가 애정문제로 꼬일 대로 꼬인 가운데, 이들의 자녀인 순신과 준호가 맺어질 리는 만무한 일. 여기에 이 사실을 알아차린 준호의 여동생 이정(배그린)까지 뛰어들어 순신에게 패악을 부리는 등 순신과 준호의 사랑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앞서 ‘최고다 이순신’은 순신과 준호의 사랑을 그리는 데 있어 총 50회 분량 중 40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관계를 전개시킨 바 있다. 지지부진한 극전개로 원성이 자자했던 드라마는 종영을 10회 가량 앞두고서야 두 주인공 수신과 준호의 사랑에 불을 붙였지만, 이 마저도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극심한 갈등으로 인해 편할 날이 없는 상황.
어렵게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꼬일 대로 꼬인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풀어내고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최고다 이순신’의 행보가 주목된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