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류현진, 과소평가 받는 중...신인왕 자격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8.04 07: 33

“류현진도 신인왕 후보로 고려되어야한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활약에 만족을 표하며 신인왕에 대해 언급했다.
매팅리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4연전 두 번째 경기서 6-2로 승리한 후 선발승을 올린 류현진에 대해 “류현진은 과소평가 받고 있다. ‘류현진이 신인왕이 되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선발진에서는 커쇼와 그레인키에게, 그리고 신인 중에는 푸이그에게 다소 가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이날까지 21번 선발 등판해 134⅓이닝을 소화, 10승 3패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승률 76.9%를 마크 내셔널리그 공동 2위, 리그 전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신인 중에서 류현진보다 높은 승률을 찍고 있는 이는 전무하다. 매팅리 감독 또한 이점을 높이 평가, 류현진을 두고 “승리를 이끄는 투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현재 류현진은 4연승 중이며,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최근 7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잘 던지고 있다. 굉장히 꾸준하며 등판마다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준다. 나는 류현진이 지금의 모습을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반드시 신인왕 후보에 올라야한다고 본다”고 재차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강조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는 세인트루이스의 쉘비 밀러,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 그리고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가 거론되고 있다. 밀러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9로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11위에 자리중이다. 페르난데스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138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리그 5위, 탈삼진 부문 리그 9위에 올라있다. 지난 6월 4일 혜성처럼 나타난 푸이그는 타율 3할7푼1리 OPS 1.022 11홈런 7도루 25타점 39득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류현진이 페르난데스와 밀러보다 앞선 부분은 승률이다. 류현진의 승률은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역대 다저스 루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위는 노모의 68.4%였다.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팀 승리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는 것도, 류현진이 경쟁자들보다 승률에서 앞서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 밀러의 승률은 61.1%, 페르난데스의 승률은 61.5%다.
일단 류현진은 자신의 신인왕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류현진은 3일 시즌 10승을 달성한 후 “신인왕이나 신인 최다승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지금보다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적어도 매 경기 6. 7이닝은 던져야한다. 오늘은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는데 이점만 해결하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오는 5일 스티븐 파이프를 콜업, 선발투수들을 하루 더 쉬게 할 계획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다음 선발 등판이 8일에서 9일로 연기됐다. 밀러와 신인왕 후보끼리의 맞대결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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