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예우, "김응룡 감독 1500승 진심으로 축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04 07: 10

상대팀에서도 예우를 갖춘 1500승이었다.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프로야구 최초로 감독 통산 1500승을 달성했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김응룡 감독은 1983년 해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래 30년 만에 150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마산구장 전광판에는 김응룡 감독의 1500승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띄워졌다. 이어 김경문 NC감독도 직접 꽃다발을 들고 3루측 원정 덕아웃으로 가 김응룡 감독의 1500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NC 선수단도 경기 후 덕아웃 앞에서 도열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김응룡 감독의 1500승 대기록을 정말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해태 시절 김응룡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NC 주장 이호준도 "정말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님으로 활약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스승의 1500승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NC는 적장이지만 김응룡 감독의 1500승에 맞춰 3연전 동안 따로 꽃다발을 준비하며 예우를 갖추려 노력했다. 김경문 감독이 직접 축하를 전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8677명의 관중들도 경기 후 자리를 뜨지 않고 대기록에 축하의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NC는 올해 프로야구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막내 팀이다. 그만큼 기록의 가치를 소중하게 느끼며 상대팀일지라도 예우를 갖추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마산구장 장내 아나운서는 "비록 팀이 패했지만 마산구장과 NC전에서 대기록을 세운 김응룡 감독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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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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